최근 2년간 우리 국민이 해외로 이주하는 ‘코리아 엑소더스’는 현격히 줄고, 이민을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국민은 오히려 늘어났다.
외교통상부가 7일 발간한 ‘2009년 외교백서’에 따르면 2008년 해외이주를 신고한 국민수는 2293명으로, 2007년(4127명)보다 44.4%나 줄었다. 2007년에도 해외이주 국민수는 전년보다 20.3%나 줄었다. 이처럼 최근 2년간 해외이주자가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은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 상황이 침체된 것이 가장 큰 이유로 분석됐다.
지난해 지역별 해외이주자를 보면 미국이 1034명으로 전년보다 53.5%나 줄었다. 캐나다(820명)는 45.9%, 뉴질랜드(6명)는 60% 급감했다. 형태별로는 사업이주(투자)가 45.1% 줄었다. 2007년 미국 이주자는 2227명으로 전년보다 29.3% 감소한 것을 비롯, 캐나다(-5.4%), 호주(-2.8%), 뉴질랜드(-69.3%) 등 해외 이주자수가 전반적으로 줄었다.
반면 해외로 이주했다가 귀국한 사람은 2008년에는 3763명으로, 전년(3443명)보다 320명이나 늘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2009-05-08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