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책 모기지업체 프레디맥 CFO 자살

美 국책 모기지업체 프레디맥 CFO 자살

입력 2009-04-24 00:00
업데이트 2009-04-24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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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미국 국책 모기지 업체 프레디맥에 입사한 애널리스트 청년은 젊고 패기가 넘쳤다. 그런 열정으로 마흔의 나이에 수석 부사장직까지 오를 수 있었다. 탄탄대로를 걷던 금융계의 인재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새벽 싸늘한 주검이 됐다.

프레디맥의 재무담당 최고책임자(CFO) 데이비드 켈러만(41)이 이날 버지니아주 자택에서 숨져 있는 것을 부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경찰은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언론들은 파산 상태의 회사를 책임지던 중압감이 그를 죽음으로 몰았다며 과거 자살한 사회 고위인사들의 모습이 재연됐다고 분석했다.

16년 동안 프레디맥에 몸담았던 켈러만은 지난 9월 정부가 파산 위기의 회사를 인수하면서 CFO 직무를 대행했다.

그는 경영진이 잇따라 사퇴하는 등 회사가 안팎의 내홍을 겪으면서 과중한 업무에 시달렸다고 주변인들이 증언했다.

한 지인은 켈러만이 생전에 “정부와 의회, 투자자 모두를 만족하게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22일 보도했다.

켈러만은 최근 미 법무부와 금융당국으로부터 회사의 회계부문에 대한 조사를 받았다. 이런 일련의 사태 속에서 켈러만은 극도의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2009-04-24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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