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그29 접근” 포착 10분만에 “타깃 킬”

“北 미그29 접근” 포착 10분만에 “타깃 킬”

입력 2009-04-23 00:00
업데이트 2009-04-23 00:2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공군 종합훈련… 가상적기와 공중전

“서해 상공 대량의 미확인 항적 발견! 현재 수도권 접근 중. BA(Blue Air) 편대는 즉각 출동하라.”

이미지 확대
KF-16 출격
KF-16 출격 지난 21일 청주 공군기지에서 KF-16 등으로 구성된 편대가 서해상에 출현한 가상 적기를 격퇴하기 위해 출격에 나서고 있다. 공군이 13일부터 2주간 일정으로 하고 있는 대규모 ‘항공전역 종합훈련’의 실제 장면이다.

공군 제공


21일 기자가 방문한 공군의 청주기지 제29전술개발훈련비행전대의 본부 상황실에 다급한 교신이 전달됐다. 교신 직후 공군 F-15K, KF-16 등 전투기 편대가 줄지어 활주로를 이륙하기 시작했다.

이날 공군 중앙방공통제소(MCRC)와 29전대 본부 상황실 대형 화면에는 동시에 빨간색 점으로 표시된 적기(Red Air)들과 파란색으로 표시된 공군 전투기 편대(BA)의 공대공 교전 상황이 실시간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북한의 미그 29기 1대가 KF-16 2대의 레이더에 포착되자 어지럽게 항적을 바꾸며 곡예 비행을 시도했다. 공군 조종사와 지상관제소 사이에 긴박한 교신이 오가기 10여분. 적기 1대가 모니터상에서 사라졌다. 팽팽한 긴장감이 이어지던 본부 상황실. 곧바로 적기를 격추시켰다는 “타깃 킬(kill)” 교신이 나오자 비로소 상황실은 활기를 되찾았다.

이는 22일에도 한반도 중부 지역에서 실시된 대규모 ‘항공전역 종합훈련(Soaring Eagle)’의 실제 장면이다. 공군 정예 전력인 F-15K와 KF-16 등 모두 6개 대대의 전투기 60여대가 공대공·공대지 교전 훈련에 나섰다.

공군은 지난 2002년부터 ‘공중 전투기동 훈련체계’를 발전시켜 교전 훈련을 하고 있다. 적기로 가장한 전투기를 실제로 발진시켜 우리 공군 편대와 교전을 벌이고 이 장면이 컴퓨터 모니터상에 모두 기록된다. 전투기에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수신기를 달아 모든 전투기 궤적이 화면 상에 실시간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교전 임무가 끝난 조종사들은 본부의 대형 화면에 재연되는 공중전을 다시 분석하며 전술을 발전시킨다.

이번 훈련을 주관한 29전대장 최현국(공사33기) 대령은 “훈련 체계를 미 공군이 실전처럼 실시하는 ‘레드 플래그’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군은 오는 11월에도 모의 교전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盧 “여러분은 저를 버리셔야 합니다”

취재선진화 한다면서… 성접대 받고 혈세 낭비

컴백! 뽀빠이 바지

수입화장품 왜 비싼가 했더니

미국에서 가장 빨리 성장한 직업은? 블로거

신해철 “(욕 많이 먹어서)죽어도 부활할듯”

잔인한 바다표범 사냥 모습 담은 동영상
2009-04-23 7면
많이 본 뉴스
최저임금 차등 적용, 당신의 생각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심의가 5월 21일 시작된 가운데 경영계와 노동계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최대 화두는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입니다. 경영계는 일부 업종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요구한 반면, 노동계는 차별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