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R 5언더파
잠잠하던 ‘탱크’의 포문이 마침내 불을 뿜었다.최경주(39·나이키골프)가 2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리비에라골프장(파71·7298야드)에서 벌어진 미프로골프(PGA) 투어 노던트러스트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5언더파 66타를 쳤다.
지난주 AT&T 페블비치 내셔널프로암에서 4라운드가 비로 취소되는 바람에 추격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공동 55위로 마감했던 최경주는 이로써 짐 퓨릭(미국) 등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라 시즌 첫 승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시즌 초반 샷 감각을 찾지 못해 휘청대다 8언더파를 몰아친 단독 선두 필 미켈슨(미국)과는 3타차.
최경주는 드라이버샷 비거리가 평균 302.5야드에 이르렀고, 페어웨이 안착률은 79%에 달해 144명의 선수 가운데 부문 공동 14위에 올랐다. 특히 흠잡을 데 없는 아이언샷은 그린 적중률 89%로 1위를 뽐냈다. 퍼트 수가 30개로 다소 많았지만 버디 기회가 올 때마다 대부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대회장을 홈코스로 여기던 나상욱(26·타이틀리스트)도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섞어 4언더파 67타로 공동 10위에 올랐다. 티샷과 아이언샷이 흔들렸지만 퍼트 수 24개, 그린 적중시 홀당 평균 퍼트 수 1.4개를 기록하는 절정의 퍼트 감각을 뽐냈다. 반면 위창수(37·테일러메이드)는 공동 53위(1언더파 70타)로 다소 부진했고, ‘월요 예선’을 통과한 박진(30)도 공동 114위(2오버파 73타)로 밀려났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2009-02-21 2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