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 곳곳에 反기업정서 팽배”

“우리 사회 곳곳에 反기업정서 팽배”

입력 2009-02-14 00:00
업데이트 2009-02-14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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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이문열씨 경총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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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이문열 씨
소설가 이문열 씨
소설가 이문열(61)씨는 13일 “요즘 그 어느 때보다 우리 사회에 반기업정서가 팽배한 것 같다.”면서 “기업 생존전략의 하나로 친기업정서를 이끌어내는 작업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이씨는 이날 오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주최한 제32회 전국 최고경영자 연찬회에 초청돼 ‘기업과 문화’라는 주제의 강연을 갖고 기업인들에게 이같이 조언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우리 사회는 한쪽으로 치우쳐 있었다. 이제 정권은 탈환됐지만 다른 사회단체들은 여전히 이전의 상태로 남아 있는 것 같다. 반기업정서도 마찬가지다. 문화·종교·학교 등 사회의 여러 정서는 기업에 대해 아직도 우호적이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어 “기업은 이익 창출이라는 1차적 목표 못지않게 창출한 이익, 혹은 기업인이 배당받은 이익이 그 자체로 명예가 되고 그 이익을 향유하는 것이 떳떳하게 되는 사회적 정서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동안 기업은 자기방어에 지나치게 소홀한 면이 없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친기업정서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이 무엇보다 기업 내에서 생산활동이나 이윤창출에서 도덕성을 유지해야 하고 일자리 늘리기 등을 통해 기업이익의 수혜범위를 확대하고 기업자체가 문화적 생산에 기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2009-02-14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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