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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세포복제 연구승인 잠정 보류

체세포복제 연구승인 잠정 보류

입력 2009-02-06 00:00
업데이트 2009-02-06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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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재개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 ‘복제배아줄기세포 연구’ 승인 심사가 잠정 보류됐다. 대통령 직속 생명윤리심의위원회는 5일 서울시내 모처에서 4시간 동안 비공개 회의를 열고 차병원이 제출한 ‘인간체세포 복제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대해 보완 후 재검토 결론을 내렸다. 보건복지가족부 관계자는 “연구의 필요성과 내용에 대해서는 7대3의 비율로 위원들이 공감했고 큰 논란이 없었다.”면서 “하지만 앞으로 진행될 모든 연구의 기준이 될 수 있어 세부사항 중 일부에 수정·보완을 요청하는 방향으로 의결했다.”고 말했다.

위원회가 제시한 수정·보완 사항은 크게 네가지다. 위원회는 우선 차병원이 위원회에 제출한 공식 연구 명칭인 ‘파킨슨병, 뇌졸중, 척수손상, 당뇨병, 심근경색 및 근골격형성 이상을 치료하기 위한 면역적합성 인간체세포 복제배아줄기세포의 확립과 세포치료제 개발’이 너무 포괄적이고 난치병 환자들의 기대나 오해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을 내놓았다. 또 3년으로 예정된 연구기간 복제배아줄기세포를 개발할 수 있다고 해도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고 연구제목의 수정을 요청했다.

차병원은 난자 1000개로 5개의 복제배아줄기세포를 만들 수 있다고 연구 계획서에 명기했지만 위원회는 연구용 난자수를 1000개 이하로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으라고 주문했다. 복지부측은 “나중에 유사한 연구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연구에 사용하는 난자수를 최소화하도록 요청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차병원이 여성에게 난자공여 의사를 받아 채취한 난자가 대부분이지만 윤리적인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체 연구용 난자 가운데 600개는 공여자에게 재동의를 받도록 지시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2009-02-06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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