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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대 마지막 선비’ 항일업적 한눈에

‘이시대 마지막 선비’ 항일업적 한눈에

입력 2008-12-02 00:00
업데이트 2008-12-02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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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 김창숙선생 기념관 착공… 교육장 활용

 일제의 고문을 받으면서도 되레 “어찌 이렇게 야단스럽게 고문하느냐?”며 호통을 치고,모진 옥살이로 앉은뱅이가 됐음에도 항일운동의 뜻을 굽히지 않았던 심산(心山) 김창숙(1879~1962년) 선생을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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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는 독립운동과 반독재 투쟁에 평생을 바쳤던 ‘마지막 유사(儒士)’ 심산 기념관(조감도) 조성에 나섰다.1일 오후 3시 광복회원·성균관회·유도회·유림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열고 내년 11월 개관할 예정이다.

 심산기념관은 반포동 114의3 반포근린공원 내 지하 2층에 지상 3층으로 연면적 8438㎡ 규모로 만들어진다.

 구가 기념관 조성에 나서게 된 것은 서초구와 직접 관련은 없지만 박성중 구청장의 소신에 힘 입은 것이다.심산은 단재 신채호,백범 김구 선생과 함께 대표적인 항일지사로 활동했었다.대중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심산의 업적을 재조명하고 그의 곧은 선비정신을 기리고자 함이다.

구는 기념관 건립을 통해 항일독립운동과 조국 통일,반독재 투쟁,유학단체 개혁,민족사학 육성 등 격동의 한국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심산을 민족 지도자로 알리는 한편 일제 침략사에 관한 우리 역사를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는 산 교육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기념관은 영남 유림 후손으로 태어나 1962년 84세 일기로 세상을 뜰 때까지 활동상을 보여주는 ‘심산기념홀’,심산과 같은 시대에 활동했던 독립운동가들을 소개하는 ‘기획전시실’,을사오적 처단 상소부터 임시정부에서의 활약,반 이승만 투쟁까지 심산의 일대기를 파노라마로 엮은 ‘영상교육관’ 등으로 꾸민다.

 또 항일운동 외에 성균관대를 설립할 정도로 민족사학 육성에 관심이 많았던 교육자로서의 면모를 되새겨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된다.다양한 유학(儒學) 및 한문학 자료를 갖춘 ‘유학자료실’과 유아부터 일반인까지 한문·경전교육·인성교육도 함께 받을 수 있는 ‘한학 교육실’,유학자들이 입던 도복을 입고 제(祭)를 올리는 체험을 하는 ‘우리역사 체험장’ 등도 들어선다.

 박성중 구청장은 “심산 기념관은 일제의 탄압에 굴하지 않은 그의 삶을 곱씹어 보고 ‘선비정신’에 대한 다양한 체험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가꾸겠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2008-12-02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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