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17번 정답 없다”… 평가원선 “문제 없다” 결론
지난 2일 치러진 초등 임용고사 시험에서 문항 오류 논란이 제기됐으나 정답으로 처리돼 논란이 일고 있다.25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초등 임용고사 수학 17번 문항이 논란이 됐다.확률과 통계에 대해 설명하는 5개의 보기 가운데 옳은 것을 고르는 문제로 ‘나와 동생은 흰공 2개와 검은공 3개가 들어 있는 주머니에서 공을 한 개씩 뽑아 흰공이 나오면 이기는 게임을 했어.뽑은 공을 다시 넣지 않아도 누가 먼저 뽑든 공평한 게임이야.’라는 보기가 문제가 됐다.평가원은 이 보기가 포함된 ③번을 정답으로 발표했다.
그러나 수험생들은 이 보기에서 “게임의 방법이 불분명하게 진술돼 있다.”며 정답에 이의를 제기했다.대한수학회 등도 “문제에 오류가 있어 정답이 없다.”는 의견을 평가원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평가원은 내부 심사를 거쳐 정답 및 문항에 이상이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지난 13일 최종 정답을 발표했다.평가원 관계자는 “대한수학회,통계학회 등 학회뿐 아니라 여러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내린 결정이므로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2008-11-26 1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