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5대코드를 자극하라 지갑이 반응하리라

5대코드를 자극하라 지갑이 반응하리라

주현진 기자
입력 2008-10-20 00:00
업데이트 2008-10-20 00:0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제일기획은 불황기에 늘어나는 소비자 구매 유형과 이에 따른 기업들의 마케팅 전략인 이른바 ‘불황 5계(五計)’를 19일 발표했다. 지난달 수도권에 사는 20~49세 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불황기 소비자 인식 연구’를 통해 불황기를 공략하는 다섯 가지 소비 코드를 내놓았다.

이미지 확대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중 96.0%가 현재 상황을 불황이라고 인식했으며, 이에 따라 소비도 전년의 67.5% 수준으로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일기획측은 “불황기에는 소득이 줄고 직업의 안정성도 떨어질 수 있어 소비자는 불안해진다.”면서 “회피, 무시, 제거 등 3개 심리로 표출되는 불안감을 마케팅에 적절히 이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조사에 따르면 회피 심리는 본능충실형 소비와 위안형 소비로 연결된다. 제일기획측은 “불황 때 미니스커트나 원색 패션이 유행하는데 이는 불황일수록 스트레스가 많아져 사람들이 이성적인 것보다 본능적인 자극을 선호하게 되기 때문”이라며 “이에 따라 불황일수록 소비자의 원초 본능을 자극해야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경기침체기에는 단순하고 감각적인 것에 끌린다.’는 질문에 ‘그렇다.’는 응답은 73.6%나 됐다.

조사는 회피 심리의 또 다른 행동 결과로 자기위안형 소비가 늘어난다고 밝혔다. 불황기에는 마음 놓고 돈을 쓰지 못하는 데에 대한 보상 심리가 발동하기 때문에 특정 소비는 오히려 증가한다는 것이다. 불황기에 고가 아이스크림, 초콜릿, 주류, 담배, 화장품, 액세서리, 근교 여행 등의 소비가 활성화되는 게 이같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설문에서도 ‘불황에는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소비를 많이 하게 된다.’는 질문에 ‘그렇다.’는 응답은 78.8%나 됐다. 제일기획측은 “불황 때 소비자는 한정된 예산 내에서도 작은 심리적 사치를 누리고 싶어하는 보상 심리가 강해지기 때문에 대중적인 제품에 약간의 고급 옵션을 추가해도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불안감으로 유발되는 무시 심리는 불황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한 젊은 층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불황에도 내 스타일은 포기할 수 없다.’는 설문에 대해 30대와 40대는 각각 38%와 41%만이 ‘그렇다.’고 답했으나 20대는 58%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불안감으로 유발되는 세번째 심리인 제거는 가족을 위한 소비와 브랜드를 더욱 중시하는 소비로 연결된다. 경기침체로 야기된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소비자는 가족의 가치에 더욱 무게를 두고 보다 믿을 수 있는 브랜드를 선택한다는 것이다. 설문에서도 ‘불황에도 자녀교육비는 유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무려 80%가 ‘그렇다.’고 답했다.‘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신뢰가 가는 브랜드를 선택한다.’는 문항에는 56.4%가 ‘그렇다.’고 말했다.

제일기획 마케팅전략본부 이형도 차장은 “‘불황 5계’ 전략을 활용한다고 불황기에 무조건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며 “기존의 기본적인 브랜드 아이덴티티라는 큰 그림 속에서 ‘불황 5계’가 잘 녹여져야 소비자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2008-10-20 17면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