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日 식량수입 방식의 변화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日 식량수입 방식의 변화

오상도 기자
입력 2008-09-08 00:00
업데이트 2008-09-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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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생산땐 어려움 커 유통시설 확보에 ‘무게’

|바헤이라스·브라질리아·파라카투(브라질) 오상도특파원| 일본도 상대국의 토지를 임차해 직접 생산하는 초기 단계에선 생산성과 수익성 저하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직접 생산’ 방식은 토지·인력관리부터 기술지원, 유통, 운송까지 전 과정을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컸다.

그 뒤 일본은 사업방식을 장기공급 계약으로 전환했다.80년대 중반 이후에는 해외 유통시설 확보에 무게를 둬 왔다. 한 민간경제연구소도 보고서에서 “식량자원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미국의 카길과 같은 세계 곡물메이저를 키우는 게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카길은 세계 최대 곡물회사로 전 세계 곡물 유통의 50%를 책임지는 ‘골리앗’이다.

일본은 세계 각국의 저장·운송망을 장악한 거대 곡물 메이저 카길,ADM, 벙기 등에 맞서 대형 종합상사를 내세워 세계 곡물유통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미쓰비시, 이토추, 마루베니, 미쓰이 등은 주요 항만의 곡물 저장고를 사들여 곡물 메이저들의 틈바구니를 파고들었다. 현지법인 설립과 인수·합병(M&A) 등의 현지화 전략을 채택, 식량민족주의에 앞장선다는 비난을 비켜나갔다.

최근에는 현지 곡물회사를 사들이는 간접재배 방식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미쓰이는 지난해 브라질 곡물회사를 사들여 연간 콩 11만t, 옥수수 3만t 등을 확보했고, 마루베니도 브라질 곡물상사 아그렌코로부터 10년간 곡물 우선 판매권을 획득했다.

농촌경제연구원 김태곤 연구위원은 “일본은 최근 곡물의 국내 생산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면서 “우리도 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sdoh@seoul.co.kr
2008-09-0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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