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도 性조숙증?

우리 아이도 性조숙증?

정현용 기자
입력 2008-08-16 00:00
업데이트 2008-08-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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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이전 2차성징… 가장 큰 원인 비만

나이가 어리고 키는 작지만 가슴이 발달하거나 체모(體毛)가 일찍 자라는 ‘성조숙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만을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하이키한의원이 2005년 1월∼2008년 5월 내원한 여아 1751명 가운데 초경이 시작된 392명을 조사한 결과 초경 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아의 평균 초경시기는 2005년과 2006년 생후 11년 7개월에서 2007년 11년 3개월,2008년 11년 2개월로 짧아졌다. 만 8세에 생리를 시작한 아이도 있었다.

가슴 발달 등의 2차 성징이 사춘기 이전에 나타나는 성조숙증 환자는 2005년 45명에 불과했지만 2006년 205명,2007년에는 239명으로 늘었다. 올해 5월까지는 이미 96명이 성조숙증 진단을 받았다.

성조숙증은 비만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만 11세 이전에 초경을 경험한 여아는 비만도(현재체중/표준체중×100)가 평균 105.4%였지만 11세에 초경을 한 여아는 102.2%였다.12세 이후에 초경을 한 여아는 비만도가 101%였다. 성조숙증의 원인은 비만이나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을 먹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41.7%(244명), 가족력이 34.2%(200명), 두 가지가 복합된 사례가 3.2%(19) 등으로 나타났다.

박승만 원장은 “성조숙증이 생기는 원인은 영양과잉과 스트레스, 환경호르몬”이라면서 “여성호르몬 분비를 조절하는 전문치료를 받지 않으면 키가 크지 않는 저성장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2008-08-16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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