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규탄하는 집회가 잇따라 열리자 주한 일본대사관이 국내 거주 일본인들에게 ‘반일(反日)집회 주의보’를 내렸다.18일 서울 저팬 클럽(SJC·서울 거주 주한 일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주한 일본대사관은 최근 국내에 거주하는 자국민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반일 촛불 집회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키며 근처에 가지 말라고 당부했다.
일본대사관은 이메일에서 “일본 정부가 신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를 언급한 것에 대해 서울 시내에서 각종 단체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면서 “특히 일본 대사관 부근과 저녁 시간대 시청 앞에서 이순신 동상까지 가는 세종로나 청계천 부근 등 촛불 집회 장소에는 가까이 가지 말고 신중히 행동해 불필요한 문제에 휩쓸리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일본인들에게 당부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2008-07-19 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