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번역자 정지민씨 곧 소환

‘PD수첩’ 번역자 정지민씨 곧 소환

유지혜 기자
입력 2008-06-30 00:00
업데이트 2008-06-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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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수산식품부가 명예훼손 혐의로 수사 의뢰한 MBC ‘PD수첩’의 광우병 보도를 전담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임수빈)는 주초 PD수첩의 의도적인 영어자료 오역 의혹을 제기한 번역자 정지민(26·여)씨를 불러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또 광우병 관련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구하는 등 기초 조사를 마무리한 뒤 PD수첩 제작진을 본격 소환할 계획이다. 검찰은 PD수첩 방영분을 입수해 정밀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제작진이 취재 과정에서 번역한 내용과 최종 보도된 내용이 달라진 부분을 일부 확인하고 경위를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보도가 ‘다우너 소(주저앉는 소)’를 ‘광우병 의심 소’로 언급한 점과 미국 여성 아레사 빈슨의 사인이 인간 광우병이었는지 확실하지 않다는 것을 충분히 강조하지 않았다는 점 등도 주목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7일 농식품부 관계자 3,4명을 불러 수사를 의뢰한 경위와 취지 등을 조사했다.

이들은 검찰 조사에서 PD수첩의 내용 가운데 사실과 다른 부분을 지적했으며, 미국산 쇠고기가 라면 수프, 캡슐, 화장품 등에 사용되지만 안전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수사는 관계자 처벌보다는 진실 규명에 주력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2008-06-3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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