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폭력시위 사과없이 위로만

中, 폭력시위 사과없이 위로만

이지운, 박창규 기자
입력 2008-04-30 00:00
업데이트 2008-04-30 00:0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서울 박창규기자|중국 정부는 서울에서의 베이징올림픽 성화 봉송 과정에서 빚어진 중국인들의 폭력 행위와 관련,29일 한국인 부상자들을 위로한다고 밝혔다.

이미지 확대
‘티베트 평화연대’에 참여하고 있는 참여불교재가연대 회원들이 29일 서울 종로구 효자동 중국대사관 앞에서 베이징올림픽 성화 서울 봉송 당시 일어난 중국 유학생들의 폭력 시위를 규탄하고 있다.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티베트 평화연대’에 참여하고 있는 참여불교재가연대 회원들이 29일 서울 종로구 효자동 중국대사관 앞에서 베이징올림픽 성화 서울 봉송 당시 일어난 중국 유학생들의 폭력 시위를 규탄하고 있다.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장위(姜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인들이 성화를 환영하는 과정에서 일부 과격한 행동을 함으로써 경찰관과 기자 등이 부상했다.”며 “다친 한국인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장 대변인은 사과나 유감의 뜻은 별도로 표명하지 않은 채 중국인들의 행위에 나쁜 의도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장 대변인은 이어 “중국 정부는 해외 거주 중국인들에게 현지의 법률과 규정을 준수하라고 요구하고 있다.”면서 “한국 정부가 사건에 연루된 중국인들을 객관적으로 처리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중국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들은 중국인들의 반한(反韓)정서라는 후폭풍을 우려하고 있다.

재중국 선양(瀋陽)한국인회의 한 간부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민족의식이 강한 중국인들 사이에서 혐한 또는 반한 정서가 분출되면 우리 교민들이 가장 먼저 피해를 받을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대사관측이 성화봉송 반대 시위를 막기 위해 중국인 유학생들을 조직적으로 동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29일 “각국의 중국대사관이 베이징올림픽 성화봉송 반대 시위를 막기 위해 현지 중국인 유학생들을 무더기로 동원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6일 나가노현에서 열린 성화 봉송 행사에는 5000여명의 중국인들이 일본 각지에서 집결했다. 그러나 도쿄에서 참가한 유학생들은 “모든 경비를 대사관측이 부담했다.1인당 2000엔인 교통비만 각자 부담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jj@seoul.co.kr
2008-04-30 8면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