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석 기용부터 낙마까지

박수석 기용부터 낙마까지

이영표 기자
입력 2008-04-28 00:00
업데이트 2008-04-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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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표절·투기 ‘발목’

박미석 청와대 사회정책수석은 지난 2월 임명 당시부터 논문 표절 의혹에 시달리며 구설에 올랐다.

지난 2002년 8월 대한가정학회지에 발표한 ‘가정 정보화가 주부의 가정관리 능력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이 제자의 석사학위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샀다. 표절과 중복게재 의혹을 받은 논문이 ‘두뇌한국(BK)21’ 연구업적으로 보고됐고, 이를 근거로 정부 지원을 받은 것도 문제가 됐다.

당시에도 퇴진 논란이 일었지만, 함께 인선된 장관들이 집단 사퇴하며 박 수석은 ‘퇴진 광풍’에서 잠시 비켜섰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박 수석 퇴진과 관련,“일부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사회정책수석의 직무를 수행하는 데 결정적인 결격 사유는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적극 보호한 게 박 수석을 구했다.

李대통령 서울시장 시절 인연 맺어

하지만 두 달 동안 잠잠하던 박 수석 퇴진 논란은 땅 투기 의혹이 제기되며 다시 불붙었다. 남편 명의로 보유한 인천국제공항 옆 영종도 논 1353㎡를 개발정보를 입수한 뒤 매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여기에 더해 박 수석측이 직접 경작을 하지 않았다는 점을 감추기 위해 현지 주민들에게 부탁해 자경확인서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그러자 야당은 물론 여당인 한나라당에서마저 박 수석이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결국 박 수석은 26일 사의를 표시했고,27일 밤 늦게 이같은 사의 표명 사실이 알려졌다.

박 수석은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이던 시절 서울복지재단 초대 대표로 발탁되면서 이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소망교회 신도이기도 하다. 지난해 이 대통령의 경선 캠프에서 보건·여성·복지 분야 정책자문단으로 활동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2008-04-2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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