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지난 22일 매일경제와 일본 닛케이신문, 중국 경제일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등 국내외 4개 경제신문과 가진 공동회견에서 “글로벌 시대를 맞아 공직사회에서도 다양한 방법으로 다양한 인재가 들어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외국인 공무원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개방적으로 채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향후 공무원·교원 임용 고시제도 개선과 함께 외국인 임용 확대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이 대통령은 최근의 물가 상승과 관련,“미국으로부터 시작된 위기상황으로 서민 생활에 피해가 닥치고 있다.”며 “물가 안정이 7% 성장이나 일자리 창출보다 더 시급해진 상황”이라고 말해 성장보다 물가안정에 정책의 우선순위를 둘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규제개혁과 관련해 최근 새로운 쟁점으로 부상한 기업 경영권 보호장치 도입에 대해서는 “한국에서 특별히 조치를 취한다고 하기보다는 선진국 정도의 수준에 맞춰 나간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법무부가 업무보고에서 밝힌 이른바 ‘포이즌 필’ 도입을 서두르지 않을 뜻임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포이즌 필이란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대한 방어수단으로, 적대적 M&A 대상기업의 경영진이 M&A로 인해 임기 전에 물러날 경우 거액의 퇴직금을 지급받도록 하는 제도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2008-03-24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