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후보경선] 美대권 ‘절대 강자’는 없다

[美 대선 후보경선] 美대권 ‘절대 강자’는 없다

김균미 기자
입력 2008-03-07 00:00
업데이트 2008-03-07 00:0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 대선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기사회생에 이어 주요 후보들에 대한 지지도도 큰 포물선을 그리며 오락가락하고 있다.

6일 워싱턴포스트와 abc뉴스가 공동실시한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와 민주당 두 후보 간 가상대결에서 매케인이 6∼12%포인트 차이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케인-오바마 가상대결에선 40%대52%로 12%포인트차로, 매케인-힐러리 가상대결에선 44%대50%로 6%포인트차로 매케인이 모두 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루 전인 5일 여론조사 관련 온라인매체인 라스무센리포트가 발표한 매케인과 민주당 후보들 간의 가상대결에서는 반대로 매케인이 모두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케인-오바마 가상대결에서는 48%대 43%로 5%포인트차로, 매케인-힐러리 가상대결에선 46%대 45%로 1%포인트 차로 각각 매케인이 이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가운데 힐러리 의원이 전국단위 지지도에서 오바마에게 5%포인트 앞섰다고 라스무센리포트가 5일 보도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힐러리는 지난달 5일 슈퍼화요일 이후 최근 3주 동안 오바마에게 뒤져왔지만 3일 전부터 뒤집기 시작하는 등 지지도가 다시 반등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결과는 부동층이 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번 대선이 어느때보다 격렬한 박빙의 승부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오바마-힐러리 드림팀 뜰까?

한편 미니 슈퍼화요일 경선에서 살아난 힐러리 의원이 ‘힐러리-오바마’정·부통령 카드를 언급해 주목된다.

힐러리 의원은 5일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오바마와의 ‘드림 티켓’ 구성 의향을 묻는 질문에 “아마도 그런 방향으로 가는 것이지만, 누가 대통령 후보가 될지를 우선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힐러리의 이 같은 발언은 자신이 경선에서 승리해 대통령 후보가 될 경우 젊은층의 압도적 지지를 받는 오바마를 부통령 후보로 지명할 용의가 있음을 밝힌 것이다.

하지만 오바마는 5일 “‘공동 티켓’을 거론하는 건 시기 상조”라며 “우리는 오로지 후보 경선 승리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현만 된다면 환상의 콤비가 될 수 있겠지만 경선을 치르면서 힐러리와 오바마 간 감정의 골이 너무 깊게 파여 있는 것이 변수다.

플로리다·미시간 재투표 가능성 높아져

민주당전국위원회(DNC)는 8월 전당대회까지 경선이 지속되는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당규를 어겨가며 예비선거 일정을 앞당겼다 선거가 무효화된 플로리다와 미시간 주의 예비선거를 다시 실시하는 방안이 대안으로 검토되고 있다.

플로리다와 미시간 주지사들도 5일 예비선거의 재실시를 요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며 지도부를 압박했다.DNC는 수주안에 366명의 대의원이 걸려 있는 2개주의 예비선거 재투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kmkim@seoul.co.kr

2008-03-07 16면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