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에 피해 안 입히려고 뒤처리까지
지난 15일 부산(釜山)시내 동(東)구 석탄공사 구내식당에서 김(金)모 노인(72)이 음독자살했는데-.
자살이유는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사후의 일까지 깨끗하게 처리(?)해 놓아 칭송이 자자. 金노인이 사망한 다음날 느닷없이 초량(草梁)동 P장의사에서 장례를 자청. 골치아픈 뒤치다꺼리에 고민하던 주위사람들을 놀라게 했는데. 까닭인즉 金노인은 자살하기 전 죽은 자기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피해를 입을까봐 P장의사에 미리 장례비용을 지불했다는 것.
-본받을 결벽증.
[선데이서울 71년 5월 30일호 제4권 20호 통권 제 13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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