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터키 원전시장 개척 팔걷었다

한전, 터키 원전시장 개척 팔걷었다

안미현 기자
입력 2008-01-28 00:00
업데이트 2008-0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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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카그룹과 MOU… 새달 입찰신청

한국전력이 차세대 성장동력인 원자력발전 수출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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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걸(왼쪽) 한국전력 사장과 시난 타라 엔카그룹 회장이 26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현지 원자력발전 사업 공동참여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악수하고 있다. 한국전력 제공
이원걸(왼쪽) 한국전력 사장과 시난 타라 엔카그룹 회장이 26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현지 원자력발전 사업 공동참여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악수하고 있다.
한국전력 제공
한전은 지난 26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현지 최대 건설회사인 엔카(ENKA)그룹과 터키 원전건설 공동참여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터키는 에너지 해외 의존도를 줄이고 급증하는 전력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15년까지 5000㎿급(통상 원자로 5기 규모) 원전을 지을 계획이다. 다음달 입찰절차에 들어가 하반기에 건설업체를 선정한다.

이원걸 한전 사장은 시난 타라 엔카그룹 회장과 가진 MOU 체결식에서 “한전의 30년 원전 기술을 바탕으로 민간사업으로 발주되는 터키 최초의 원전건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엔카그룹은 자국내 화력발전소의 50%를 건설했으며 총 전력생산의 16%를 담당하는 최대의 발전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세계 건설업계 순위는 44위로 현대건설(43위)과 비슷하다.

이 사장은 같은 날 셀라하틴 치멘 터키 에너지부 차관과 아흐멧 틱틱 국가기획청장을 각각 만나 “한전이 사업을 맡게 되면 자본투자는 물론이고 원전사업의 기반육성까지 지원하겠다.”면서 “한전을 적극 지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전은 ‘제2의 원자력 르네상스’로 불리는 세계 원전시장 확대 움직임에 대응해 글로벌 원전 건설을 신 성장동력으로 삼아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필리핀, 중국 등지에서 화력발전소를 지은 적은 있지만 원전 건설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으로 터키 외에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네시아 등지의 원전 입찰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2008-01-28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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