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양균 “4800만원어치 선물” 신정아 “꽃뱀으로 비하 말라”

변양균 “4800만원어치 선물” 신정아 “꽃뱀으로 비하 말라”

이경주 기자
입력 2007-12-18 00:00
업데이트 2007-12-18 00:0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변양균(58) 전 청와대 정책실장은 17일 열린 공판에서 신정아(35)씨에게 수차례에 걸쳐 고액의 선물을 줬다고 시인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서울 서부지법에서 열린 공판에서 “신씨에게 반지와 목걸이 등을 선물했냐.”며 변씨를 추궁했다. 이에 변씨는 “신씨로부터 그림 선물을 받았기 때문에 보답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신씨가 ‘기억에 남는 좋은 것으로 선물해 달라.’고 말해 신씨가 갖고 있는 상품권과 합해 선물을 사기도 했고, 원하는 선물을 직접 고른 뒤 알려주기도 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밝힌 선물은 다이아반지(1248만원 상당), 명품시계(891만원 상당) 등 6차례에 걸쳐 모두 4800만원어치다.

이에 대해 신씨는 “존 버닝햄에게 부탁해 변 실장의 자화상을 그려주고 집무실에 작품을 설치하는 것을 도와줬다.”면서 “(변씨가) 비용을 주려고 했지만 (내가) 받지 않아서 (선물을) 준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나를 꽃뱀 등 저속한 표현으로 비하하는데, 세상에는 아름다운 인연도 있으니 저속한 표현으로 비하하는 것을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변씨에게 “7월12일부터 신씨가 출국하기 전인 16일까지 63차례에 걸쳐 전화와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이 맞냐.”고 물었고, 변씨는 “볼 수 없기 때문에 전화와 문자를 자주 주고받았다.”고 시인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2007-12-18 10면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4%’를 담은 ‘모수개혁’부터 처리하자는 입장을, 국민의힘은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각종 특수직역연금을 통합하는 등 연금 구조를 바꾸는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모수개혁이 우선이다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