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배구연맹(KOVO)은 14일 서울 송파구 교통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내년 남자 신인 드래프트를 무기한 연기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로써 신인 드래프트는 당초 12일에서 14일로 늦춰진 데 이어 두 번째로 미뤄졌다. 배구연맹은 지난 12일 대학연맹의 연기요청에 따라 의견을 좁히려 했지만 합의점을 찾는 데 실패했다.
대학연맹은 2005년 프로배구가 출범한 뒤 아마추어 초청팀으로 참가해온 한국전력이 준회원으로 한국배구연맹에 가입할 때까지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1차 연기 때 라운드별 지명선수 연봉을 1000만원씩 올려달라고 요청했지만 이번에는 선수 3∼4명의 취업이 보장되는 한국전력의 드래프트 참가로 방향을 돌린 것.
그러나 한전은 드래프트 참가시 1라운드에서 두 명을 지명하게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고 기존 구단들은 2라운드 지명권을 줄 수 있다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기존 4개 구단은 국가대표팀 레프트인 김요한과 세터 유광우(이상 인하대) 등 거물급 신인들을 한국전력에 빼앗길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2007-11-14 2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