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평양·페루·제주 찍고 서울로

최태원 회장,평양·페루·제주 찍고 서울로

김효섭 기자
입력 2007-10-30 00:00
업데이트 2007-10-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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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활발한 외부 활동을 펼치며 그룹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최 회장은 이달 초 ‘2007 남북정상회담’에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동행해 2박3일간 평양을 방문한 뒤 며칠 뒤에는 비행시간만 20시간이 걸리는 지구 반대편의 페루로 날아갔다.

그는 페루 정글지역에 있는 SK에너지의 카미시아 유전 시추 현장을 둘러본 뒤 알란 가르시아 페루 대통령과 면담했다. 페루를 다녀온 뒤에는 SK그룹의 연례 사장단 회의인 ‘최고경영자(CEO) 세미나’를 주재하며 제주에서 3박4일간의 열띤 토론에 참여했다.

세미나기간중 청와대에서 열린 정상회담 관련 경제인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에 들르기도 했다.CEO 세미나가 끝난 25일에는 서울에 올라오자마자 SK와 두산이 펼치는 한국시리즈 3차전을 보기 위해 부인 노소영씨와 함께 잠실야구장으로 직행했다. 최 회장은 2000년 SK야구단이 창단한 이래 처음 경기를 관람했다. 그날 SK는 2연패(敗) 뒤의 소중한 1승을 낚았다.

최 회장은 연초부터 10여차례에 걸쳐 해외출장을 갔다. 업계에서는 ‘젊은’ 최 회장이 본격적으로 계열사를 챙기며 그룹 지배력을 강화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최 회장은 CEO세미나에서 “지금까지 각 계열사가 ‘따로 또 같이’ 경영을 통해 생존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최 회장의 외부 노출이 많아지면서 대중들에게 ‘젊은 회장’의 신선한 이미지를 심어주는 효과도 있다. 최 회장이 평양 방문길에 디지털 카메라를 들고 다른 재벌 회장들의 사진을 찍어주는 모습은 신선했다는 평가가 많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2007-10-3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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