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과 목동 등 학군 특수 지역 아파트 값 오름세가 주춤하고 있다. 오는 2010년부터 타 지역 학군에 지원할 수 있는 광역학군제가 도입될 예정이어서 자녀 교육을 위해 이들 지역으로 이사하려는 사람들이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분석된다.
부동산뱅크는 28일 “최근 1년간 서울지역 학군별 아파트값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그동안 학군 수혜를 누려온 6학군(강동·송파구),7학군(강서·양천구),8학군(강남·서초구) 지역의 아파트값 상승률이 가장 저조했다.”고 밝혔다.
지난 1년간 서울 아파트 값은 평균 13.7% 올랐으나 8학군은 8.0%,7학군은 7.3%,6학군은 7.4% 올랐다. 반면 그동안 가격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낮고 입시학원이 밀집된 중계동이 속한 4학군(노원·도봉구) 지역은 같은 기간 36.6% 올랐다. 학군 수요와 거리가 멀었던 11학군(강북·성북구)과 1학군(동대문·중랑구)도 각각 25.5%와 23.0% 상승했다.
길진홍 부동산뱅크 팀장은 “광역학군제 도입 등 학군제 개편과 내신 위주의 입시제도로 학군 특수가 실종된 데다 고가 아파트 거래 실종으로 8학군 등 종전 인기 학군의 수요가 줄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동안 목동과 강남의 아파트값이 상대적으로 많이 뛴데 대한 반작용으로 오름세가 주춤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2007-10-29 1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