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비 비싸다 했더니…

유치원비 비싸다 했더니…

이영표 기자
입력 2007-10-11 00:00
업데이트 2007-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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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부지로 치솟는 사교육비로 학부모들의 등골이 휘고 있는 가운데 수백개 유치원들이 수업료를 담합, 인상해 오다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다.

공정위는 10일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인천지회, 부산유치원연합회, 울산시 사립유치원교육회 소속 608개 유치원이 담합해 입학금과 수업료 등 가격을 인상한 행위를 적발, 시정조치했다고 밝혔다.

공정위 조사 결과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인천지회는 2005년 입학금을 11만 5000원으로 결정한 뒤 지난해 12만원, 올해 13만원으로 각각 올려 209개 회원 유치원에 통보하고 강제로 이행하도록 했다. 올해는 학습활동비를 1년 동안 34만원 이상 받도록 결정했다.290개 유치원이 소속된 부산유치원연합회는 수업료를 2005년 12만∼16만원, 진해 15만 7000∼18만원, 올해 18만∼20만원으로 해마다 10% 이상씩 인상했다. 입학금도 2005년 6만∼8만원, 지난해 7만∼10만원으로 올렸다.

울산시 사립유치원교육회는 109개 회원 유치원들에 입학금을 지난해보다 1만원 인상된 8만원으로, 수업료는 2만원 오른 17만원 이상을 받도록 강요했다.

공정위는 서울, 경기, 광주, 대전 지역의 유치원연합회에 대해서도 조사를 실시했지만 담합 혐의는 적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유치원 교육비가 자율화된 이후 일부 유치원연합회가 관행적으로 입학금·수업료를 인상해 사교육비 부담으로 이어져 왔다.”고 지적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2007-10-1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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