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KSDC 공동여론조사] 무응답층 재질문땐 격차↑

[본지-KSDC 공동여론조사] 무응답층 재질문땐 격차↑

전광삼 기자
입력 2007-07-18 00:00
수정 2007-07-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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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명박·박근혜 대선경선 후보의 지지도 변화에 눈에 띄는 특징이 있었다.

‘현재 어느 후보를 가장 지지하느냐.’고 한번만 물었을 때는 두 후보의 격차가 10.6%p(1차 조사)에서 5.7%p(2차 조사)로 좁혀졌다.

그러나 무응답층을 대상으로 ‘그중에서 조금이라도 더 호감이 가는 후보는 누구냐.’고 한번 더 물었을 때는 10.2%p(1차)에서 11.3%p(2차)로 조금 더 벌어졌다.

충성도를 반영하는 ‘한번 묻는’ 방식’에서는 박 후보가 상대적으로 유리했다. 반면 답변 유보층을 대상으로 ‘한번 더 묻는’ 방식에서는 이 후보가 상대적으로 유리하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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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질문’에 따른 지지도 변화 분석

이 후보의 지지율은 한번 질문만 했을 때 35.5%→28.1%→22.3%로 계속 하락했다.50대 이상(15.0%p), 고학력(16.3%p), 저소득층(17.8%p), 화이트칼라(24.0%p), 호남(20.8%p), 보수층(16.2%p)에서 하락폭이 컸다.

박 후보의 지지율은 한번 질문 때 19.9%→17.5%→16.6%로 내려갔다.40대(5.8%p), 저학력(7.9%p), 블루칼라(14.1%p), 대구·경북(13.4%p), 중도(5.2%p)층에서 하락폭이 컸다.

한번 질문만을 기준으로 하면 지난 1주일간의 이 후보의 지지도 하락 폭이 박 후보보다 더 크다. 후보 검증 공방을 거치면서 지지도 격차가 좁혀지고 있는 것이다.

이남영(세종대 교수) KSDC 소장은 “한번 질문 방식에서 박 후보의 낙차폭이 적은 것은 박 후보 지지층의 충성도가 이 후보 지지층보다 강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추가 질문 방식에서 정반대의 현상을 보인 것은 후보에 대한 ‘호·불호’현상이 박 후보에게 상대적으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보여 준다.

이 교수는 또 “박 후보의 지지도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지만 여전히 20%대에 머무를 정도로 외연을 확대하는데 한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층이 급격하게 늘어난 것도 큰 특징이다. 부동층은 2월 36.3%에서 7월 1차 45.1%,2차 50.5%로 크게 늘었다. 남은 경선 기간 한달 동안 어느 후보가 이들 부동층으로부터 지지를 얻어 낼 수 있느냐가 한나라당 경선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한번 더 묻는’ 방식에 따른 지지도 변화 분석

‘한번 더 묻는’ 방식에서는 이 후보의 지지도가 37.7%→36.0%→34.4%로 내림세를 보였다. 도덕성과 관련된 각종 검증 공방이 지속되면서 50대 이상 고연령층, 영남지역과 보수층, 화이트칼라층에서의 이탈이 이 후보의 지지도 하락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의 지지율은 22.9%→25.8%→23.1%로 ‘상승 후 하락’현상을 보였다.7월 1차 조사에서는 25.8%로 지난해 12월보다 2.9%p 올랐지만,7월 2차 조사에서는 23.1%로 오히려 2.7%p 하락했다. 취약계층인 40대, 자영업자, 고소득층, 고학력층, 서울의 지지율이 평균 지지율보다 훨씬 낮았다.

동반 하락의 특징

이·박 두 후보간에 검증 공방이 펼쳐지면서 지지도가 동반 하락한 점도 눈에 띈다.7월 1차 조사에서는 ‘이명박 하락, 박근혜 상승’ 추이를 보였지만,7월 2차 조사에서는 두 후보 모두 지지도가 하락했다.

이 후보는 7월 1차 조사에서 36.0%의 지지율을 기록했지만,7월 2차 조사에서는 34.4%로 1.6%p 하락했다. 저소득층, 주부, 보수, 부산·경남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그나마 대구·경북과 중도층에서 지지율이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박 후보의 지지율은 25.8%에서 23.1%로 2.7%p 하락했다.40대, 전문직, 농림어업, 중도, 대구·경북의 지지율이 떨어졌다. 이 후보가 강세를 보여온 화이트칼라와 부산·경남에서는 지지율이 올랐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2007-07-1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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