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 제3지대 신당 가시화

범여권 제3지대 신당 가시화

박창규 기자
입력 2007-07-17 00:00
업데이트 2007-07-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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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탈당파+통합민주당 탈당파+미래창조연대+선진평화연대=제3지대 신당’

범여권 통합작업이 제3지대 신당 창당쪽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 거론되는 ‘질서있는 대통합’이나 ‘원샷 통합론’이 아닌 열린우리당과 통합민주당에서 탈당 의원과 시민사회 세력간의 통합이 먼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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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민주당내 대통합파가 16일 국회에서 제3지대 신당 창당을 위한 탈당을 시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정균환·김영진 전 의원, 박광태 광주시장, 김효석·이낙연·채일병 의원. 최해국기자 seaworld@seoul.co.kr
통합민주당내 대통합파가 16일 국회에서 제3지대 신당 창당을 위한 탈당을 시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정균환·김영진 전 의원, 박광태 광주시장, 김효석·이낙연·채일병 의원.
최해국기자 seaworld@seoul.co.kr


통합민주당 내 대통합파 의원 8명은 16일 제3지대 신당 공동창당추진위에 참여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대통합에 나서지 않으면 결단을 내리겠다.”며 탈당 카드로 지도부를 압박해온 이들이 창당추진위 참여를 선언하며 사실상 탈당을 공식화한 것이다.

통합민주당 김효석, 신중식, 이낙연, 채일병 의원, 박광태 광주시장, 박준영 전남지사, 정균환, 김영진 전 의원 등 대통합파 8명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양당 지도부의 결단을 기다리기보다 어떤 기득권도, 어떤 지분도 존재하지 않는 제3지대에서 대통합신당을 만들어 가는 게 마지막 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여기에 열린우리당 탈당의원 그룹인 대통합추진모임도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다음달 5일 오후 2시 잠실 올림픽홀에서 제3지대 신당 창당대회를 열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이날 오후 미래창조연대가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중앙당 창당대회 날짜와 일치한다.

결국 열린우리당과 통합민주당이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대통합추진모임, 통합민주당 탈당 의원, 미래창조연대,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측의 선진평화연대, 여기에 열린우리당 추가 탈당 의원만이 참여한 채 제3지대 신당이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열린우리당에서는 15명 안팎의 의원이 추가로 집단탈당할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이날 홍재형 의원은 최고위원직, 송영길 의원은 사무총장직을 사퇴했다.

한편 미래창조연대는 이날 공동창당준비위원회의 지분을 기존 정치권과 1대1로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래창조연대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조건을 전제로 ‘3지대 통합신당’ 창당 작업을 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자체 신당 창당 로드맵도 발표했다.

정대화 대변인은 공동창준위 구성에 대해 “미래창조연대가 주도하는 창준위에 정치인들이 개별적으로 합류하라.”면서 “공동창준위의 중앙위원회는 시민사회와 정치권이 1대1로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길회 박창규기자 kkirina@seoul.co.kr
2007-07-1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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