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는 지난 23일 경북 포항의 오션힐스골프장(파72·6248야드)에서 막을 내린 KB국민은행 스타투어 3차대회에서 우승,3개 대회 연속 우승의 대기록을 일궈냈다. 역대 KLPGA 투어 3개 대회 내리 우승컵을 움켜쥔 건 1996년 박세리(30·CJ)와 이듬해 김미현(30·KTF) 이후 세번째. 더욱이 16언더파 200타의 우승 스코어는 1995년 박세리와 지난해 안선주(20·하이마트), 이지영(22·하이마트) 등의 54홀 역대 최저타수와 타이 기록이다.
시즌 개막전 이후 국내에서 펼쳐진 8개 대회에서 ‘못말리는 우승 행진’을 벌이고 있는 신지애의 목표도 더욱 뚜렷해졌다.2년 연속 상금왕. 이번 주 개막하는 US여자오픈에 초청장을 받고도 이번 대회 출전을 강행한 건 2연패에 대한 강한 의욕 때문이다.
KLPGA 상금왕은 1999∼2000년 정일미(35·기가골프) 이후 해마다 주인이 바뀌어 지금까지는 ‘공석’인 상태. 이날 우승 상금 3600만원을 보태 2억 8200만원으로 선두를 달리는 신지애의 시즌 상금은 2위 안선주(1억 7900만원)와도 큰 차이를 보여 이 추세라면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지은희(21·캘러웨이) 안선주(이상 2승) 등 다승 경쟁자를 멀찌감치 따돌린 신지애는 US여자오픈 출정 직전 “지난해에 이어 상금왕을 꼭 지키고 싶다.”면서 “기회가 있을 때 꼭 승수를 보태겠다.”고 향후 남은 대회 우승컵 수집에 박차를 가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