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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럽 감기약 70%서 유해 색소

시럽 감기약 70%서 유해 색소

이영표 기자
입력 2007-04-06 00:00
업데이트 2007-04-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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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약국에서 판매되는 어린이용 ‘시럽형 감기약’ 10개 중 7개에서 유해성 논란이 있는 타르 색소가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선진국과 달리 색소 사용 여부가 제품에 전혀 표시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달 서울시내 약국에서 영·유아가 주로 복용하는 시럽형 일반 감기약 31개 제품을 무작위로 수거해 타르 색소 시험검사 및 첨가제·주의사항 등 표시 실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소비자원의 조사결과 31개 제품 가운데 71%인 22개에서 타르 색소가 검출됐다. 타르 색소는 시각적 효과를 위해 사용되는 첨가제로 피부에 알레르기를 일으키거나 약효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최근까지도 유해 여부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조사 대상 모든 제품이 제품 겉면이나 내부에 첨부된 설명서에 타르 색소 첨가 여부가 일절 표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식품 및 화장품은 관련 법에 따라 타르 색소 사용 여부를 반드시 표시해야 하지만 의약품은 관련 규정이 없다.

아울러 조사 대상 제품 모두 부패나 변질을 막기 위해 ‘안식향산’ 등 보존제를 사용하고 있었지만 주의문구를 기재한 제품은 전체의 32.3%인 10개에 불과했다.

안식향산류는 피부자극 등의 유해성 논란이 있는 성분으로 유럽연합(EU)에서는 외부포장이나 첨부설명서에 ‘피부, 눈, 점막에 자극’ 등 주의문구를 반드시 기재하도록 하고 있다.

소비자원은 “‘타르 색소 표시’ 등 일반의약품 첨가제 표시제도 개선과 외부포장에 주의문구 기재 등을 관계 기관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2007-04-0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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