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시리즈 전문채널 CNTV가 봄 개편을 맞아 12일부터 단편영화 상영 프로그램인 ‘시네마S’를 방영한다. 어렵고 재미없게 인식되던 단편영화에 대한 선입견을 없애고, 영화 마니아뿐만 아니라 일반 시청자들도 단편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된 것이다.
국내 유명 단편영화의 상영은 물론 감독과 배우의 인터뷰, 메이킹 필름, 해당 감독이 만든 다른 작품들을 함께 소개함으로써 영화에 대한 다양하고 폭넓은 이해를 돕는다.
심야시간에 방송되던 기존의 편성시간에서 벗어나 매주 월·화 오후 7시 각각 한편씩, 토·일 오전 8시에 재방송한다.
지난해 11월에 기획된 ‘시네마S’는 현재 상영작품의 선정과 해당작품의 감독 및 배우의 인터뷰가 일부 완료된 상태.12일에는 올해 프랑스 클레르몽페랑 단편영화제 국제경쟁부문에 초청되어 많은 관심을 받은 박수영, 박재영 형제 감독의 ‘핵분열 가족’이,13일에는 지난해 MBC 영화대상 최우수 단편영화상을 수상한 박동훈 감독의 ‘전쟁영화’가 소개된다.
민용근 PD는 실제로 단편영화를 제작하는 독립영화 감독이기도 하다. 지난해 코닥 단편영화 제작지원작인 단편영화 ‘도둑소년’을 만들어 부산국제영화제와 클레르몽페랑 단편영화제 국제경쟁부문에 초청되기도 했다.
민 PD는 “지난해 11월 KBS ‘독립영화관’이 폐지되면서 일반인들이 TV를 통해 단편영화를 볼 수 있는 공간이 없어졌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쉽고 다양하게 단편영화를 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2007-03-12 2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