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발의땐 부결시킬 것”

“개헌발의땐 부결시킬 것”

전광삼 기자
입력 2007-03-10 00:00
업데이트 2007-03-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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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9일 노무현 대통령이 개헌안을 발의할 경우, 당론으로 부결시키겠다는 의사를 거듭 천명했다.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출연,“노무현 대통령이 안 될 게 뻔한 개헌안을 가져오면 당연히 논의해 부결시킬 것”이라며 “열린우리당을 빼고 각 당이 반대하는 상황에서 부결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한나라당은 그동안 개헌 문제는 차기 정권에서 논의해야 하고,18대 국회에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면서 “이번 대선에서 공약으로 개헌을 내세우겠다.”고 말했다. 그는 노 대통령이 개헌발의 유보의 전제 조건으로 내세운 ‘임기단축’ 문제에 대해 “설사 4년이 된다 하더라도, 노 대통령이 자기는 5년 하고 다른 사람은 4년 하라는 것은 강요적인 것”이라며 “남의 당이 공약으로 내걸 문제를 강요하는 것은 정당활동, 정치활동에 대한 침해”라고 비판했다. 그는 “중간선거에 대한 논의 없이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임기만 맞추면, 권력 독점이 되거나 대통령당과 반대당이 싸우게만 된다.”며 “20년간 지속된 헌법을 권력구조만 바꾼다는 것은 있을 수 없으며, 이왕 개헌을 하려면 20세기 헌법에서 21세기 헌법으로 바꾸는 것을 진지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2007-03-1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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