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관장 김삼웅)은 27일 충남 천안 기념관내 애국시어록비공원에서 국채보상운동 100주년을 맞아 이 운동을 주도한 김광제·서상돈 선생의 어록비를 제막했다. 국채보상운동 어록비가 건립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어록비는 높이 2.6m, 너비 1.8m 크기로 대구에서 국채보상운동을 발기한 두 선생이 1907년 2월21일 대한매일신보(서울신문의 전신)에 게재한 ‘국채 1300만원 보상취지서’가 새겨져 있다.
취지서에는 “지금 국채 1300만원이 있으니 이것은 우리 한국의 존망에 관계되는 일입니다.…2000만 민중이 3개월 기한하여 담배 피우는 것 폐지하고 그 대금으로 매인에게서 매달 20전씩 거두면 계산해서 거의 1300만원이 되겠습니다.…저희들이 여기서 감히 발기하여 취지를 알려드리어 혈루로 호소합니다.”라고 써 있다.
이날 제막식에는 두 선생의 유족과 국채보상운동 100주년 기념사업회, 광복회 등 유관기관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2007-02-28 2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