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오늘 탈당 밝힐듯

盧대통령 오늘 탈당 밝힐듯

김상연 기자
입력 2007-02-22 00:00
업데이트 2007-0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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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22일 열린우리당 새 지도부와의 청와대 만찬에서 ‘탈당하겠다.’는 구체적인 입장을 밝힐 방침인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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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
노 대통령은 22일 오후 6시30분 정세균 의장 등 열린우리당 지도부 1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 탈당을 포함한 현안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나누기로 했다. 만찬은 예고없이 청와대의 요청으로 갑작스럽게 잡혔다. 때문에 한명숙 총리도 예정됐던 22일 당 지도부와의 만찬을 취소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만찬 의제와 관련,“탈당 문제가 자연스럽게 거론될 수밖에 없는 만큼 노 대통령이 당 지도부에 탈당에 대한 불가피성 등을 설명, 양해를 구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당의 의견도 충분히 수렴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의 탈당계 제출 등 최종 절차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면서 “그래도 다음달 6일 끝나는 임시국회 기간안에 이뤄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상견례 자리에서 노 대통령에게 정식으로 탈당을 건의하기가 어렵지만 노 대통령이 입장을 개진하면 당도 의견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의 전격적인 만찬은 23일 예정된 당 워크숍에서 의원들이 노 대통령의 탈당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채택, 건의할 경우 밀려서 당을 떠나는 모양새가 되는 만큼 주도적으로 탈당 카드를 꺼내 정국을 이끌어가려는 의도에서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노 대통령의 탈당은 대선에서의 중립성 시비를 피하면서 임기말까지 정책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고, 새롭게 꾸려진 당 지도부에 활로를 터주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개헌 역시 정략적이 아닌 진정성에서 비롯됐다는 의사 표시이기도 하다.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은 지난 20일 한 총리에게 노 대통령의 탈당에 대한 개괄적인 입장을 전달했다.

노 대통령의 탈당이 실행되는 대로 한명숙 총리를 비롯, 유시민 보건복지·이상수 노동·이재정 통일·박홍수 농림부 장관 등 정치인 출신 장관들에 대한 부분개각도 단행될 전망이다.

청와대는 이미 정치인 출신의 한 총리와 장관들의 당 복귀에 대비, 인선작업에 들어갔다. 한 총리는 당 복귀의 뜻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통일과 박 농림부 장관은 내각에 잔류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유 복지·이 노동부 장관 역시 내각에 남고 싶다는 뜻을 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장관은 21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 사회의 미래와 사회투자정책’심포지엄에서 “복지부장관으로서 열심히 일하겠다. 나머지는 인사권자 명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때문에 부분개각의 폭이 예상보다 크지 않을 수도 있다. 청와대는 이와 관련,“정치인 출신 장관들의 거취는 본인들의 의사를 존중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탈당과 개각 절차를 밟은 뒤 임시국회가 폐회하는 다음달 6일 이후 개헌안을 발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기 김상연기자 hkpark@seoul.co.kr

2007-02-2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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