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케이블이 어린이용 애니메이션과 교육 프로그램을 쏟아내며 시청자를 붙잡기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EBS는 30일부터 매주 목·금요일 오전 9시 국산 3D 애니메이션 ‘선물공룡 디보’를 52회에 걸쳐 방송한다. 이탈리아·프랑스·미국·포르투갈 등의 권위 있는 애니메이션 상을 휩쓴 수작으로, 국내 제작사의 주도 하에 미국·영국 등 세계적인 스태프가 참여했다. 손을 뻗어 만지고 싶은 따뜻한 봉제 인형 캐릭터들이 생동감을 더한다. 주인공 ‘디보’는 천으로 만든 세상인 ‘코지 랜드’에 사는 공룡이다. 소원이라는 말을 들으면 어디서든 달려와 가슴에 달린 지퍼를 열어 아이들에게 필요한 선물을 꺼내준다. 아이들의 꿈을 현실로 불러내는 환상적인 존재임과 동시에, 아이들이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현명하고 듬직한 친구인 것이다.
KBS에서 매주 목요일 오후 5시30분 전파를 타고 있는 국산 애니메이션 ‘쿵야쿵야’는 넷마블 게임의 인기 캐릭터 ‘쿵야’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코믹 패러디 시트콤이다. 아이들에게 야채를 많이 먹여야 한다는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야채왕국에서 파견나온 ‘쿵야’들이 쿵야 레스토랑에서 벌이는 에피소드를 다룬다. 아이돌 그룹 ‘SS501’과 ‘베이비복스’가 부른 주제가도 인기를 끌고 있다.
케이블 어린이·카툰채널들도 국내외 작품을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대교어린이TV는 세계적인 어린이 영어학습 프로그램인 ‘세서미 스트리트’(Sesame Street)시리즈 중 ‘나랑 놀아요’와 ‘엘모의 세계’ 등을 월∼토 오전 10시대에 블록편성해 방송한다. 일상생활 속 영어를 퍼펫 인형들의 대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카툰네트워크는 가수 바다가 주제곡을 부른 ‘벤10’을 국내 처음으로 방송 중이며,‘내 짝꿍은 원숭이’‘파워퍼프 걸’ 등 신작을 볼 수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