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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안전수칙 무시가 부른 서해대교 참변

[사설] 안전수칙 무시가 부른 서해대교 참변

입력 2006-10-05 00:00
업데이트 2006-10-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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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 서해안고속도로 서해대교에서 발생한 29중 추돌사고는 안전수칙 무시가 부른 참사였다. 운전자들이 조금만 조심했어도 65명의 사상자를 낼 만큼 대형 사고로는 이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사고지점은 평소 바다안개가 자주 끼는 곳이다. 당일에도 새벽 3시부터 안개주의보가 내려져 있었다고 한다. 사고 당시 가시거리가 15m였는데도 과속에다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하지 않았다는 점은 어처구니가 없다. 죽기를 각오한 배짱운전이 아니고는 감히 그럴 수는 없었을 것이다.

이번 사고는 운전자들의 안전불감증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또 확인시켜 준 것이다. 더구나 고속도로의 유일한 비상로인 갓길에 운행차량이 많아 인명구조 및 소방차량의 도착이 지연돼 희생이 더욱 컸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도로교통법규에 감속 규정이 있으나 안전운행을 위한 현장 판단은 오로지 운전자의 몫이다. 법규의 준수는 물론이고 기후변화나 도로사정 등에 따라 안전하게 대응하는 것 쯤은 운전의 상식 아닌가.

즐거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졸지에 사랑하는 가족과 친지를 잃은 사람들의 슬픔을 떠올리면 가슴이 찢어지는 듯하다. 하지만 사고가 터지고 난 뒤에 후회한들 소용 없는 일이다. 오늘도 각종 교통수단을 이용한 귀성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교통량과 이동 인구가 급증한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안전사고 예방에 신경써야 한다. 하잖은 방심과 실수로 자신은 물론 타인의 고귀한 생명까지 빼앗는 불행이 없도록 각자 안전에 유념하길 재삼 당부한다.

2006-10-05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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