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펀드 “태광 편법증여 의혹”

장하성펀드 “태광 편법증여 의혹”

전경하 기자
입력 2006-09-19 00:00
업데이트 2006-09-19 00:0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펀드(KC GF·일명 장하성 펀드)는 태광그룹이 대한화섬의 주주명부 열람을 연기하는 것에 대해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18일 밝혔다.

펀드를 이끌고 있는 장하성 고려대 교수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주주명부는 상시 비치하는 것으로 열람에 특별한 조건이 필요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교수는 “주주명부 열람을 법적으로 신청한다는 자체가 우스운 일”이라면서 “태광그룹이 계열사인 태광시스템즈를 통해 대한화섬 지분을 추가로 사들이고, 이사회 개최 등 관련 없는 핑계를 대면서 주주명부 열람 신청을 미뤄 이같은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장하성 펀드는 조만간 법원에 주주명부 열람 및 등사(복사) 가처분 신청을 제기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장하성 펀드는 지난 4일 주주명부 열람을 신청했고 이에 대해 태광그룹측은 7일 주주증명과 열람 사유를 요청했다. 이에 장하성 펀드는 8일 실질주주증명서와 주주명부열람청구 사유서를 태광그룹측에 보내고 15일까지의 열람 허용을 다시 요청했다.

한편 장 교수는 일부 언론이 제기한 태광그룹 이호진 회장의 아들에 대한 편법 증여 논란에 대해서는 “논란이 될 소지를 모두 보았다.”면서 “편법 증여는 국세청이 판단할 문제이지만 주주이익을 침해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2006-09-19 16면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4%’를 담은 ‘모수개혁’부터 처리하자는 입장을, 국민의힘은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각종 특수직역연금을 통합하는 등 연금 구조를 바꾸는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모수개혁이 우선이다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