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 삶은 어릴적 꿈꿔왔던 것”

“지금 내 삶은 어릴적 꿈꿔왔던 것”

이천열 기자
입력 2006-09-08 00:00
업데이트 2006-09-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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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큐 210.1980년 세계 최고 지능지수 보유자로 기네스북에 오른 천재소년’

그 천재소년 김웅용(42·공학박사)씨는 지금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현재 그는 충북개발공사 보상팀장을 맡고 있다.

김씨는 1960년대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신동이었다.5살때 4개 국어를 구사하고 6살때 일본 후지TV에 출연, 미적분을 척척 풀어냈다.4살때 한양대 청강생으로 들어가 물리학을 공부했고 1970년(8살) 미국 우주항공국(NASA) 초청으로 콜로라도 주립대 대학원에서 석·박사 과정을 수료하면서 1974년부터 6년간 나사 선임연구원으로 일했다. 그는 9년간의 미국생활을 마치고 귀국, 충북대에 입학했다. 이때부터 호사가들은 ‘실패한 천재’라고 입방아에 올렸다.

그러나 김씨는 “또래나 친구도 없이 미 항공우주국이 주는 과제를 수행하는 쳇바퀴 같은 ‘박제인생’에 질려 돌아왔다.”며 “고향인 서울을 피해 연고가 없는 충북으로 온 것도 지나친 관심을 피하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충북대에 입학하면서 전공도 토목공학으로 바꿨다. 충북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국토환경연구소 연구위원으로 일하면서 연세대와 충북대에서 강의를 하는 바쁜 일상 속에서도 꾸준하게 국내·외 저널에 90여편의 논문을 발표해 진가가 서서히 드러났다.

올들어 세계적인 미국 마르퀴즈 세계인명사전에 올랐고 영국 케임브리지 국제인명센터(IBC)의 ‘21세기 우수 과학자 2000’으로도 선정됐다. 또 IBC의 토목·환경공학분야 ‘올해의 국제교육자’로 선정되면서 종신부 이사장으로 선임됐고 최근 미국인명연구소의 ‘21세기 위대한 지성’에 선정되는 영예를 누리고 있다.

김씨는 올해 초 설립한 충북개발공사에 입사해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는 “지금의 내 삶은 어릴 적 꿈꿔 왔던 삶과 일치해 만족하고 있다.”며 “아이큐 210이란 것은 다른 사람이 자기가 잘하는 분야에서 얻을 수 있는 것과 같은 것으로 큰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청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2006-09-08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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