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휴대전화·핸드백 기내 반입 금지

노트북·휴대전화·핸드백 기내 반입 금지

입력 2006-08-12 00:00
업데이트 2006-08-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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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비상으로 해외 여행 풍속도가 바뀌게 됐다. 액체 폭탄 등의 신종 테러 위협이 불거져 나오면서 보안 점검 강화로 항공기 안에 갖고 들어갈 수 있는 물품이 제한되고 수속 시간이 길어지면서 여행객들의 혼란이 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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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는 11일 “새 보안 지침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알 수 없다.”고 밝혀 여행객들을 애타게 했다. 인터내셔널해럴드트리뷴(IHT)은 영국 보안당국이 미국 노선에만 이 조치를 제한할지, 전 노선에 적용할지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구촌 전체로 확산

액체폭탄을 이용한 항공기 테러 음모가 적발된 영국에선 까다로워진 새 지침 탓에 공항 이용객들이 큰 혼란을 겪었다. 런던 히스로 공항의 경우 12일 일부 노선이 정상화되긴 했지만, 여전히 혼잡이 이어지고 있으며 미국과 캐나다 공항들에까지 불똥이 튀고 있다.

당장 “기내에서 휴대용 컴퓨터로 작업을 해야 하는데….”라며 항의하는 출장 기업인들의 불만도 터져나왔다.

마이클 처토프 미 국토안보부 장관도 “이 사건으로 모든 액체와 음료, 헤어젤, 로션 등을 기내에 갖고 들어갈 수 없도록 했다.”고 밝혔다. 유럽 등 적잖은 국가들이 같은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여 여행객들의 불편은 지구촌 전체 현상으로 확산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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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체는 일절 반입 금지, 더 꼼꼼한 준비 필요

기내 반입 물건의 제한, 보안 검색시간 지연 등으로 여행 준비도 달라지게 됐다. 음료와 헤어젤, 로션, 콘택트렌즈 세척액 등 액체는 기내 반입이 일절 금지된다. 로션이나 크림, 치약 및 유사 물질도 마찬가지다. 유아용 음료나 인슐린 등 특정 약품은 예외지만 이 역시 먼저 검사를 받아야 한다. 휴대용 컴퓨터와 카메라, 휴대전화,DVD 플레이어,MP3 및 배터리가 들어간 전자제품도 갖고 들어갈 수 없다.

영국에서 출국하는 경우 보안 검색은 훨씬 까다롭다. 기내에 짐을 들고 들어가는 일이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 여행 관련 서류와 처방약, 주머니에 들어갈 수 있는 크기의 지갑 등은 예외지만, 반드시 투명한 플라스틱백에 넣어야 한다.

불편 더는 요령은

수화물로 거의 모든 물건을 부쳐야 하는 상황이다. 때문에 부치는 짐가방은 더 여유를 줘야 한다. 보안 검색대를 통과한 뒤 재점검을 받는 불편도 따르게 됐다.

공항 도착은 전보다 더 여유를 둬야 한다. 공항 출발에 앞서 항공편 체크도 필요하다. 항공기 지연과 이로 인해 연결편을 놓치는 경우가 더 많아지게 됐다. 숙박과 연결 교통편에 더 많은 차질이 예상돼 이에 대한 보험 준비도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런던 히스로 공항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거나 잠시 머무는 경우에도 이같은 사항을 숙지해야 한다.

영국산업연맹(CBI)은 이날 “수출업체와 임원들의 해외 출장이 잦은 회사들이 타격을 입게 됐다.”고 밝혔다. 투자자문사 JP모건의 크리스 애버리는 “이 조치가 지속되면 대서양 횡단 여행이 영향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11일 전세계 항공사 주가가 거의 모두 곤두박질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2006-08-12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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