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환이 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전에서 7이닝 동안 1실점으로 쾌투했다. 올 시즌 KIA와 치른 4번째 경기에서 다시 승리를 거머쥐었다. 올해 한화가 기아와의 맞대결에서 거둔 8승(3패) 가운데 절반인 4승을 문동환이 맡았다. 시즌 12승째를 챙기면서 다승 단독 2위로 올라섰다. 다승 1위인 팀 후배 류현진(15승)과의 차이도 3승으로 줄였다.
한화는 문동환의 호투와 타선의 폭발로 8-1로 승리, 이날 롯데에 패한 현대를 3위로 밀어내고 다시 2위로 올라섰다.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4위 고수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KIA는 다시 두산과 SK의 거센 추격을 받게 됐다.KIA는 선발 한기주가 초반에 무너지자 이동현 차정민 진민호 등을 투입하면서 안간힘을 썼지만 허사였다. 최근 3연패에 빠졌던 KIA 한기주는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물오른 한화 타선을 막지 못해 오히려 패전투수가 되면서 4연패에 빠졌다.
승부는 초반에 갈렸다. 볼넷으로 출루한 김태균이 이범호와 연경흠의 연속안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사기가 오른 한화는 이후 연속 4안타를 폭발시키면서 대거 5점을 추가,6-0으로 달아났다.KIA가 3회 한점을 따라붙었지만 한화는 6회 송광민이 추격에 찬물을 끼얹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삼성은 선발 전병호의 호투에 힘입어 LG를 4-0으로 물리치고 선두를 굳게 지켰다.6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버틴 전병호는 지난 6월24일 LG전을 포함, 이날까지 5연승을 내달렸다. 전병호는 5회까지 단 하나의 안타도 내주지 않는 ‘노히트 노런’으로 LG 타선을 압도했다. 전병호와 권오준에 이어 삼성 세번째 투수로 8회 등판한 오승환은 무실점으로 버텨 세이브를 추가, 시즌 31세이브째를 올리면서 구원 선두를 질주했다.
롯데는 선발 이상목과 8회 등판한 노장진의 황금계투를 바탕으로 현대를 4-0으로 물리치고 7연패에서 탈출했다. 롯데는 LG를 꼴찌로 밀어내고 7위로 올라섰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