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 ‘泳’자 돌림 2명만 남아

현대가 ‘泳’자 돌림 2명만 남아

류찬희 기자
입력 2006-07-21 00:00
업데이트 2006-07-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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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정주영 명예회장 형제들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다. 근대화의 산증인이고 경제발전의 초석을 다졌던 ‘왕회장’ 형제들이 하나둘 유명을 달리하고 있다. 정인영 한라그룹 명예회장의 별세로 6남1녀 ‘영(泳)’자 돌림 가운데 생존 인물은 정상영 KCC명예회장과 왕회장 여동생 희영(한국 프랜지 명예회장)씨뿐이다.

6형제는 현대건설을 모체로 그룹을 키우면서 경제발전의 초석을 다졌던 인물로 현대건설이 커지면서 업종을 나누어 분가, 오늘에 이르고 있다. 분가 당시만 해도 현대건설과 관련된 영역에 손을 댔으나 자동차, 중공업 등으로 덩치를 키웠다.2세 들어서는 유통·금융·해상·건설자재 등에도 손을 뻗치는 등 거의 모든 분야로 사업을 확대, 모름지기 한국을 대표하는 그룹이 됐다. 근대화 초기에는 경제개발의 주역으로 정부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유신정권 이후에 새 정권이 들어설 때마다 왕회장 형제들은 곤욕을 치렀다.

왕회장이 세상을 떠나면서 2세들의 형제간 다툼도 세간의 화제가 됐다. 이제 남은 형제는 정상영(70) KCC명예회장. 아직 건강을 유지하면서 경영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 역시 경영권을 2세에 물려줘 현대가 ‘1세 경영’은 사실상 막을 내렸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2006-07-21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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