康, 인물우위론 역부족… 여성에 ‘올인’

康, 인물우위론 역부족… 여성에 ‘올인’

구혜영 기자
입력 2006-05-24 00:00
업데이트 2006-05-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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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강금실 서울시장 후보가 5·31 지방선거의 막판 분기점으로 ‘여성’을 선택한 것 같다. 개혁진영의 결집과 인물 우위론 등을 내걸고 승부했지만 지지율 격차를 줄이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래서 여성층 공략으로 대연전극을 시도하고 나섰다. 교육과 보육특별시장을 앞세운 것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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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 지방선거에 출마한 여야 4당 서울시장 후보들이 21일 대한노인회 서울시위원회 주최로 중구 구민회관에서 열린 노인복지정책 토론회에 앞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열린우리당 강금실, 한나라당 오세훈, 민주당 박주선, 민주노동당 김종철 후보. 최해국기자 seaworld@seoul.co.kr
5·31 지방선거에 출마한 여야 4당 서울시장 후보들이 21일 대한노인회 서울시위원회 주최로 중구 구민회관에서 열린 노인복지정책 토론회에 앞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열린우리당 강금실, 한나라당 오세훈, 민주당 박주선, 민주노동당 김종철 후보.
최해국기자 seaworld@seoul.co.kr


23일에는 ▲0∼2세 아기수당 월 15만원 지급 ▲유치원 무상보육 확대 ▲여성 희망펀드 설립 등 여성정책을 추가 발표했다. 한국IT여성기업인협회 회원들을 만나 여성 CEO들의 건의사항도 청취했다.

민병두 기획위원장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여성층에서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여성 후보의 차별성과 범여성계의 자발적인 지원이 막판 승부수”라고 기대했다. 이미 한국여성단체협의회가 지지성명을 냈고, 지은희 전 여성부장관과 박용길(문익환 목사 부인)·한비야(여행가)·유지나(영화평론가)씨 등 여성계 564명이 힘을 보탰다.

최근 강 후보가 열린우리당에 대립각을 세우자 해석이 분분하다.‘포스트 5·31’을 노린 메시지라는 것이다. 만약 지더라도 강 후보의 부채는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정계개편 과정에서 ‘새로운’ 정치세력의 대표주자로 공인받을 수 있는 여지가 크다는 분석이 그것이다. 오영식 대변인은 “강 후보가 열린우리당에 참여했으니까 형태야 어찌됐든 (정치활동 의사가)있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호남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행보라는 해석도 나온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2006-05-2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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