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월드컵 최종 엔트리를 발표한 직후 카를루스 알베르투 파레이라 브라질 감독의 첫 마디엔 뿌듯함이 배어났다. 호나우디뉴, 호나우두, 아드리아누, 카카 등 초호화 멤버로 구성된 브라질은 ‘역대 최강’으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대부분의 감독들이 엔트리를 짜는 부담감을 느꼈지만 파레이라 감독은 세계 최강의 멤버를 짜는 즐거움이 더 컸다. 물론 파레이라 감독은 ‘베스트 11’을 짜기 위해서는 다시 ‘행복한 고민’을 해야 하지만 벌써 우승 문턱에 다가선 분위기다.
독일월드컵 멤버는 이전까지 최강으로 불렸던 1970년 멕시코월드컵 당시 우승 멤버와 비교된다. 당시 펠레와 자일징요, 리베리노 등을 앞세워 이탈리아를 4-1로 대파하며 우승컵을 안았다. 23명 가운데 국내파는 2명에 불과하다.21명의 해외파 가운데 13명이 소위 3대 빅리그(잉글랜드, 이탈리아, 스페인)에서 주전으로 맹활약 중이다. 나머지도 독일과 프랑스, 포르투갈에서 뛰고 있다. 공격진, 미드필드진, 수비진, 골키퍼 등 어디를 봐도 구멍이 없다. 특히 호나우디뉴는 가장 관심을 집중시킨다. 세계축구를 주름잡았던 펠레-요한 크루이프-마라도나를 이을 선수로 꼽힌다.1970년대 ‘토털사커’의 창시자로 알려진 크루이프는 “그는 경기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사람들은 그의 플레이를 보기를 갈망하고 있다.”고 찬사를 보냈다.
●GK 디다(AC밀란) 줄리우 세사르(인터밀란) 호제리우 세니(상파울루)
●DF 카푸(AC밀란) 시시뉴(레알 마드리드) 루시우(바이에른 뮌헨) 주안(레버쿠젠) 호베르투 카를루스(레알 마드리드) 질베르투(헤르타 베를린) 크리스(리옹) 루이사우(벤피카)
●MF 에드미우손(바르셀로나) 주니뉴(리옹) 에메르손(유벤투스) 제 호베르투(바이에른 뮌헨) 질베르투 실바(아스널) 카카(AC밀란) 히카르디뉴(코린티안스)
●FW 호나우두(레알 마드리드) 호비뉴(레알 마드리드) 호나우디뉴(바르셀로나) 아드리아누(인터밀란) 프레드(리옹)
박준석기자 pjs@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