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 ‘문학전집’ 혁신적 외장 디자인

파격 ‘문학전집’ 혁신적 외장 디자인

이순녀 기자
입력 2006-02-24 00:00
업데이트 2006-0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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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 한구석을 무겁게 차지했던 세계문학전집이 중후함의 먼지를 털어내고 한층 세련된 디자인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외국문학 전문출판사 열린책들이 창간 스무돌을 맞아 야심차게 기획한 20세기 현대문학 전집 ‘Mr.Know 세계문학’이다.

‘Mr.Know’는 미국의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 카림 라시드가 고안한 이름. 소니, 이세이 미야케, 아우디 등을 디자인했고 현대카드 시리즈도 그의 손끝에서 나왔다. 고정관념을 깬 새로운 세계문학전집을 기획하던 출판사는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자’는 생각으로 카림 라시드에게 전용 책장 디자인을 의뢰했고, 그는 ‘지식의 나무’를 상징하는 자신의 디자인에 이 이름을 붙였다.

알록달록한 색상이 단번에 눈길을 끄는 이 책장의 크기는 165㎝. 하드커버가 아닌 페이퍼백에 일반 책자보다 작은 사이즈로 제작된 전집 100권 가량을 꽂을 수 있다. 비매품으로 딱 70개만 한정 제작돼 이번 주말부터 교보문고, 영풍문고 등 전국 주요 서점에 배치된다. 내용면에서의 파격도 눈에 띈다.30권으로 구성된 전집에는 ‘어머니’(막심 고리키),‘그리스인 조르바’(니코스 카잔차키스),‘닥터 지바고’(보리스 파스테르나크) 등 고전으로 불릴 만한 작품뿐만 아니라 ‘장미의 이름’(움베르토 에코),‘멋진 신세계’(올더스 헉슬리),‘추운 나라에서 온 스파이’(존 르카레)같은 장르문학까지 끌어안았다. 권 78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2006-02-24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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