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엽, 사상 첫 양손에 한·일챔프반지

승엽, 사상 첫 양손에 한·일챔프반지

임일영 기자
입력 2005-10-27 00:00
업데이트 2005-10-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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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롯데 마린스)이 한·일프로야구에서 ‘챔프 반지’를 모두 끼는 첫 주인공이 됐다.

이승엽은 26일 열린 한신 타이거스와의 재팬시리즈 4차전에서 선제 2점포 등 4타수 4안타 3타점의 괴력으로 31년만에 롯데의 우승을 견인한 것. 재일동포 가네다 마사이치(한국명 김정일)가 지휘봉을 잡았던 지난 1974년 주니치 드래건스를 꺾고 천하통일을 이룬 롯데는 이후 일본야구의 변방에 머물렀지만, 한국인 이승엽의 방망이를 빌려 영광을 재현했다.

이승엽은 지난 2002년 한국프로야구 삼성에서 챔피언 반지를 챙겼다. 공교롭게 삼성 역시 전·후기 통합우승을 차지했던 1985년을 제외한다면 프로야구 출범 20년 만에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셈이어서 이승엽을 ‘우승청부사’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다.

이승엽에 앞서 한국프로야구 챔프반지를 손에 쥔 채 일본야구에 도전장을 던진 선배들에게도 한·일 동시제패의 기회는 있었다.

`주니치 삼총사´ 선동열(삼성 감독) 이종범(기아) 이상훈(은퇴)은 1999년 센트럴리그 우승을 일궜지만, 재팬시리즈에서 다이에 호크스(현 소프트뱅크)에 1승4패로 졌다.

정민태(현대)와 정민철(한화)이 속했던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2002년 일본시리즈에서 우승했지만, 이들은 40명 엔트리에 아쉽게 들지 못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2005-10-2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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