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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도요타 품질관리 비상

‘공룡’ 도요타 품질관리 비상

이춘규 기자
입력 2005-10-20 00:00
업데이트 2005-10-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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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의 도요타자동차가 ‘공룡 신드롬’에 빠졌나. 급격히 몸집을 불려온 도요타가 사상최고인 127만대의 리콜(회수후 무상수리) 사실을 발표한 직후 “탄탄했던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도요타는 18일 승용차 ‘코롤라’ 등 16개 차종,127만 2214대(2000년 5월∼2002년 8월 제조)의 리콜을 국토교통성에 신고했다. 헤드라이트가 켜지지 않는 등 두가지 결함,231건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단일 리콜 규모로는 1996년의 닛산자동차(104만 9000대)를 뛰어넘는 사상 최대다. 호주, 태국, 싱가포르에 수출한 14만대에 대해서도 리콜을 실시하게 된다.

국토교통성은 대량 리콜사태는 “히트상품인 대중차들의 공통 부품에 결함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문제가 복잡해 원인 규명에 시간이 걸렸지만 도요타의 대응에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아사히신문은 19일 “도요타가 몸집을 키우면서 동시에 품질을 적절하게 관리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 (이번 대량리콜 사태를 통해) 부각됐다.”고 보도했다.

와타나베 가쓰아키 도요타사장도 지난 6월 취임직후 “세계 각지에서 생산, 품질을 동시에 관리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고충을 토로했었다.

도요타가 효율적인 품질관리를 위해 여러 차량에 부품을 공유한 것도 대량 리콜을 부른 요인으로 분석됐다.

도요타는 생산시설을 전세계로 확장하면서 우려되는 품질 저하를 막기 위해 일본 기술자들을 해외 공장으로 파견하는 등 품질관리 체제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내년에는 처음으로 해외에서 생산한 자동차 대수가 일본내 생산을 앞지를 전망이다.

북미와 중국 등지의 공장이 속속 가동에 들어가면서 품질관리 위험도 급격히 높아질 것을 우려하는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도요타는 2010년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를 제치고 세계 1위(생산 및 판매) 자동차업체가 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taein@seoul.co.kr

2005-10-2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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