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인수가 1兆 거품… 국부 유출”

“진로 인수가 1兆 거품… 국부 유출”

이종수 기자
입력 2005-10-06 00:00
업데이트 2005-10-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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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하이트맥주의 진로 인수 과정과 기업결합과정에 따른 문제점이 과녁이 됐다.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과 윤종웅 하이트맥주 사장, 김준영 OB맥주 사장 등이 증인으로 출석한 이날 국감에서 여야 의원들은 ‘인수금액 뻥튀기’를 비롯,‘국부유출 논란’, 기업결합에 따른 ‘지역 소주업체 존립 위협’ 등 테마별 후유증을 지적했다.

한나라당 김정훈 의원은 “진로 인수에 뛰어들었던 두산·CJ·대한전선 등 차순위 그룹들이 제시한 인수가격은 2조 5000억원대인데 하이트가 인수한 가격은 3조 4288억원으로 1조원 차이가 난다.”며 평가금액의 산정 기준을 물었다.

같은 당 나경원 의원도 “진로의 주채권자인 골드만삭스가 집요한 고가매각작전으로 인수가격을 올렸고 이를 통해 1조원 이상의 이득을 챙김으로써 ‘국부 유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며 “더 심각한 것은 하이트와 진로의 기업결합이 허용된다면 하이트가 기업결합비용 추가부담 회수를 위해 소비자 후생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기업결합 승인 여부를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또 열린우리당 강길부 의원은 “지역 소주업체들은 하이트맥주와 진로소주의 기업결합 때문에 존립 기반이 와해될 수 있다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면서 기업결합 최종 승인 여부와 공정위 대책을 추궁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2005-10-0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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