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미국 파격 행보

북한·미국 파격 행보

김수정 기자
입력 2005-08-02 00:00
업데이트 2005-08-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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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김수정특파원|제4차 북핵 6자회담에 참석 중인 북한 대표단이 지난달 30일 미국 대표단을 베이징 소재 북한 식당으로 초대, 만찬을 베푼 것은 회담에 임하는 양국의 자세 변화를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과거 1차∼3차 6자 회담은 물론, 미사일·핵 협상 등에서도 북측이 미국 대표단을 초대해, 그것도 북한 정부가 경영하는 식당에서 저녁을 함께 했다는 기록은 없다. 미측이 북측의 초청에 응한 것도 획기적이다. 미국은 북핵문제는 북·미 양자간 이슈가 아닌 점을 강조하며 별도의 방에서 북측과 만나는 것 자체를 거부했었다. 이번 회담에선 매일 한두번의 밀도높은 본격적인 북·미 양자 협상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달 9일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미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가 베이징에서 비밀 만찬을 함께 하며 6자 회담 재개에 전격 합의한 이래 이뤄진 또 하나의 ‘파격’이다.

양측은 회담 일주일째인 1일 현재까지도 북핵폐기와 대북안전보장의 선후문제, 평화적 핵활동 보장 및 고농축우라늄(HEU)프로그램 폐기 등 핵폐기 범위에서 팽팽히 맞서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쌍방이 모두 회담 자체에 대해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방향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자세 변화 때문으로 보인다.

crystal@seoul.co.kr

2005-08-0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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