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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량주 수익률 강남아파트보다 ‘짭짤’

우량주 수익률 강남아파트보다 ‘짭짤’

김경운 기자
입력 2005-06-21 00:00
업데이트 2005-06-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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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우량주식을 골라 투자하는 게 서울 강남의 부동산에 투자한 것보다 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증권선물거래소 등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 상위 30개 기업의 주가는 올들어 지난 10일까지 평균 16.87%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에 서울 강남의 아파트 가격은 이보다 낮은 12.1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종목과 아파트를 보면 주식시장의 시가총액 3위인 LG필립스LCD 주가는 올해 초 3만 9000원에서 5만 1400원으로 31.79%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올해 초 1억원어치 주식을 샀다면 가만히 앉아서 3000만원 이상을 번 셈이다. 실제로 코스닥지수는 올해 초(380.33)와 지난 16일(490.22) 사이에 28.89%가 상승, 세계 45개 주가지수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시가총액 30위에 해당하는 압구정동 현대아파트(35평형)의 매매가격은 6억 6500만원에서 9억 2500만원으로 39.1% 올랐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1월부터 올해 6월 말까지 삼성전자·한국전력·포스코·LG필립스LCD·SK텔레콤 등 시가총액 5위 기업의 주가는 평균 5.4배 상승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에 강남 아파트는 2.1배 오르는 데 그쳤다. 채권은 3.2배, 종합주기지수는 2.6배 상승, 아파트 상승률을 웃돌았다.

증권선물거래소에 상장된 682개 종목 전체의 시가총액은 436조 2298억원이고, 서울지역 아파트의 시가총액은 402조 8521억원으로 덩치는 서로 엇비슷하다. 이 기간에 상장기업의 체질은 더욱 강화돼 국내외 경제 여건이 좋지 않았어도 안정된 수익을 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부동산은 정책의 변화에 따라 가격 변동이 상대적으로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증권선물거래소는 “‘부동산 불패신화’ 등 막연한 믿음에 움직이는 것보다 우량주식에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게 재테크 수단으로 권장할 만하다.”고 자평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2005-06-21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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