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게이츠 ‘Think Week’

빌게이츠 ‘Think Week’

입력 2005-03-30 00:00
업데이트 2005-03-30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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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갑부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이 1년에 두차례씩, 일주일간 은둔한다. 이른바 ‘생각주간(Think Week)’이다.MS의 미래 경영전략을 짜고 새로운 사업구상을 하기 위해서다. 가족이나 측근의 방문을 거절하고 식사를 챙겨주는 관리인 1명의 출입만 허용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9일 게이츠 회장의 ‘아이디어 산실’인 별장의 위치를 공개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지난달 그와 함께 지낸 은둔생활의 하루를 공개했다. 은둔지는 미 서북부 호숫가의 2층짜리 별장으로 전해졌다.1980년대 할머니 집의 조용한 분위기에서 MS 전략을 짠 뒤 연례행사로 이뤄졌다. 보완성이 강화된 소프트웨어의 개발이나 온라인 비디오 게임의 진출도 ‘싱크 위크’에서 비롯됐다. 그는 아침을 생략하고 하루 두끼만 먹는다. 메뉴는 치즈 샌드위치나 조개 수프 등으로 간단하다. 식사 시간을 제외하곤 대부분 2층 침실에서 보낸다.

이곳에서 그는 전 세계 MS 직원들이 작성한 업계 동향이나 사업 보고서를 읽고 자신의 생각을 관계자들에게 e메일로 보낸다. 사흘간 56편의 보고서를 읽었고 18시간 독서 삼매경에 빠지기도 한다.

이번에 읽을 목록에 오른 보고서 300편 가운데 31편이 컴퓨터 바이러스 차단에 관한 내용들이다. 그는 기존의 기록인 112편을 깰 수 있을지 모르나 이번에 100편은 읽을 것이라고 밝혔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2005-03-3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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