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버러’로 유명한 다국적 담배회사 필립모리스가 인도네시아 점유율 3위의 토착 담배업체인 ‘한자야 만달라 삼푸르나’의 지분을 인수키로 해 대대적인 인도네시아 공략에 나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넷판이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필립모리스는 삼푸르나 지분 40%를 20억달러에 인수하는 데 삼푸르나측과 합의했으며 그외 지분도 인수할 계획이다. 지분을 모두 사들일 경우 인수금액은 52억달러에 이른다. 필립모리스가 삼푸르나를 인수키로 한 것은 삼푸르나가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담배인 ‘크레텍’ 제조업체이기 때문이다. 크레텍은 향신료인 정향(Clove)을 섞어 만든 담배의 한 종류. 필립모리스는 수년간 인도네시아에 엄청난 마케팅 비용을 쏟아부었지만 크레텍에 눌려 고전을 면치 못했다.
2005-03-16 2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