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車 수사 타사업장 확대

기아車 수사 타사업장 확대

입력 2005-01-27 00:00
업데이트 2005-01-27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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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수 검찰총장은 26일 기아자동차 채용비리 사건의 지휘부서를 대검 형사부에서 중수부로 전환했다.

대검 중수부서 수사 지휘

기아자동차 노조의 채용비리 사건과 관련, …
기아자동차 노조의 채용비리 사건과 관련, … 기아자동차 노조의 채용비리 사건과 관련, 이수호 민주노총 위원장이 26일 서울 영등포 사무실에서 “침통한 마음으로 국민께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이에 따라 검찰은 기아차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광주공장 인사비리는 물론 소하리와 화성공장의 채용비리 여부를 조사하는 등 사실상 기아차 전 사업장을 대상으로 한 수사에 들어갔다.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의 채용비리에 계열사 직원이 브로커로 활동한 사실이 첫 확인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광주지검은 이날 현대·기아차의 계열사 부품업체 직원 P모(38)씨가 인척관계인 기아차 광주공장 전 인력관리팀장(차장급) N모(43)씨에게 4700만원을 건넨 혐의(근로기준법위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P씨는 영장실질심사를 청구했다.

돈 건넨 브로커 1명 영장

P씨는 부품조달 업무로 광주공장을 드나들면서 지난해 5∼6월 청탁자 이모씨 등 5명으로부터 사례비로 1억 500만원을 받아 인사청탁을 한 혐의다. 검찰은 N씨의 사례비 수수 규모와 전달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P씨 이외에 다른 브로커의 존재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광주에도 현대·기아차 계열사가 많아 더 수사를 해봐야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또 광주공장 인사·노무관리 사무실에서 지워버린 컴퓨터의 파일을 복구, 기아차 노·사를 넘어 권력형 청탁 여부를 가리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채용문서 담긴 파일 확보

이 파일에는 지난해 광주공장에 들어온 생산계약직원 1079명의 이름과 주민번호, 학력, 추천인의 면모, 사내·외 추천 여부, 면접 및 최종 점수 등이 망라돼 있다. 추천인으로는 기아차 노조간부와 임·직원은 물론 국회의원, 자치단체장, 지방의원, 공무원, 경찰, 노조간부, 회사 임·직원 등이 올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기아차 노조 광주지부 전·현직 간부 등 20여명과 회사 인사·노무관리자 10여명 등 30여명에 대한 계좌 압수수색에 들어가 일부에서 사례비를 받은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들 가운데 15∼16명을 소환해 기준 미달자 채용경위, 사례비 수수 여부 등도 캐고 있다.

광주 최치봉·남기창·박경호기자 cbchoi@seoul.co.kr
2005-01-27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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